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폐섬유증 투병끝 별세...향년 73세
20일 발인 엄수

배우 박윤배. (사진 = 장례식장 홈페이지 캡처)
배우 박윤배. (사진 = 장례식장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 배우 박윤배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73세.

고(故) 박윤배의 발인식이 20일 오전 7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폐섬유증 투병끝에 지난 18일 오전 별세했다.폐섬유증은 호흡 장애를 가져오는 호흡기 질환이다.

박윤배의 아들은 "아버지는 늘 '난 전원일기의 농촌 총각 응삼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늘 소박하고 정겹게 '농촌총각'이고자 했던 아버지 응삼이를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故 박윤배는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발을 내디뎠다.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특히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를 통해 배우로서 인지도를 쌓았다. 극 중 '응삼이' 캐릭터로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 선 뒤 '토지'(2004), '연개소문'(2005) 등의 대하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은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여로'(1986)에서 조연 무라카미 역으로 데뷔한 뒤에는 '지금은 양지'(1988), '울고 싶어라'(1989),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투 가이즈'(2004), '그 놈은 멋있었다'(200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2008) 등에서 활약했다.

소셜네트워크 SNS에서는 '박윤배는 우리들 마음 속 영원한 '응삼이'로 기억될 것'이라는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인의 장례식에서 조문은 받지 않았다. 고인이 영면한 장지는 나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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