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토트넘, 레스터시티에 0-2 완패
손흥민 토트넘 100호골 무산…풋볼런던 평점 5점

손흥민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28)이 풀타임을 소화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레스터시티에 완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에 0-2로 졌다.

지난 17일 리버풀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 7승4무3패(승점 25)로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31)과는 승점 6점 차이다.

반면 레스터(승점 27점)는 리그 2위로 도약했다. 3위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6-2로 대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6·골득실 +7), 4위는 에버턴(승점 26·골득실 +6)이다.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 스위스 본부에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선정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기대했던 토트넘 통산 100호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1골(4도움)을 기록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총 14골(7도움)을 넣었다.

또 리버풀전 득점으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래 공식전 99골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 100호골까지 단 1골만을 남겨 둔 손흥민 몇 차례 저돌적인 돌파로 레스터 수비를 위협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 코너킥 찬스에선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헤더로 흘린 공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드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4점을 받았다. 케인이 7.3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오리에가 5.6점으로 가장 낮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하며 "슈마이켈 골키퍼에 막힌 슈팅 장면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6점을 줬고, 런던이브닝스탠다드도 평점 6점을 매겼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까지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수비 과정에서 레스터의 웨슬리 포파나를 밀쳤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가 키커로 나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리그 11호골로 바디는 손흥민,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탕귀 은돔벨레를 대신 가레스 베일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제임스 메디슨의 득점이 VAR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레스터는 후반 14분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크 알브라이턴의 크로스를 바디가 무사 시소코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에 맞췄고, 공이 알더베이럴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해리 윙크스 등 교체 카드를 모두 동원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레스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0-2 패배로 종료됐다.

앞서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 감독과 7차례 맞대결(5승2무)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 처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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