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8(목)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뉴시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울산은 팀의 11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선사한 김도훈 감독과 작별한 울산은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통했던 홍 감독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일본 J리그와 미국 MLS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국가대표로서 136경기에 출전했고, 월드컵에도 1990년부터 2002년까지 4회 연속 나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발자취를 남겼다.

은퇴 이후 2005년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 감독 및 코치,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 코치 등을 거쳐 국가대표팀과 클럽팀(항저우) 감독을 거쳤다.

홍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감독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축구 종목 첫 메달(동메달) 획득을 지휘했다. 이를 발판 삼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았지만 조별리그 탈락 후 물러났다.

2017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행정가 경험을 쌓았다.

K리그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와 연령별대표, 해외리그 감독에 행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마치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한편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게 K리그 감독직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리그에 감독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 점과 그 팀이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라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울산이 K리그에서 성적과 팬 프렌들리 활동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홍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고 ‘원팀’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2021년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울산현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내년 1월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울산 감독으로서의 각오와 생각을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공식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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