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2020년 악몽에 대한 위로가"

트로트 가수 송가인, 정규 앨범  2집 '몽' 공개
<뉴시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약 13개월 만인 26일 두 번째 정규앨범 '몽(夢)'을 공개했다.

트로트에만 국한되지 않은 총 21개의 트랙리스트를 포함했다. 타이틀곡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는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 선공개됐다. 90년대 복고풍 댄스곡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컬한 선율에 송가인의 풍부한 목소리를 녹여냈다.

디스코 버전과 아카펠라 버전까지 더해 중장년층만 소비한다는 인식이 박힌 트로트 장르를 다양화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0년을 떠나 보내고 행복하고 희망찬 2021년을 맞이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꿈(夢)'에는 송가인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소속사 포켓볼스튜디오는 "2020년 불현듯 찾아온 악몽(惡夢)은 한낱 꿈일 뿐 온 국민의 합일(合一)로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밝은 미래를 맞이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가사 속 '님'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느끼지 못해 그저 흘려보낸 '소중한 일상'을 의미, 두 번째는 지금의 악몽을 함께 이겨나가고 있는 '우리'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후렴구의 '썩을 놈'은 우리의 일상을 헤집어 놓은 악몽을 가리킨다. 망자를 보낼 때 부르는 상여소리 '아이고 아이고'를 노래하며 '이 악몽 같은 현실아 잘 가라', '멀리 안 나갈 테니 어여 가라'라고 말하며 풍자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특히 노래에서 반복되는 '에헤라디야~'에는 현실을 신명나게 이겨보자는 염원도 담겼다.

송가인은 원래 트로트보다 옛날 노래를 더 불렀다. 광주예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음악극과를 졸업한 그녀는 판소리를 전공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참가, 연말 결선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2년 본명 조은심을 내세워,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오랜기간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 2017년 송가인으로 활동명을 정하고, 마음을 다시 다졌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송가인은 오는 30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되는 MBC TV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는 등 2집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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