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토트넘 역대 18번째 '100골 클럽' 가입
케인과는 한 시즌 최다 합작골(13골) 타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새해 축포로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100번째 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100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EPL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유로파리그(예선포함) 6골을 기록, 100호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또 토트넘 구단 역사상 18번째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영국,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다.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205골)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해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입단 첫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6~2017시즌 EPL 14골로 자신감을 찾은 뒤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모든 대회에서도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맛을 봤다.

커리어하이로 꼽히는 2016~2017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47경기 21골로 유럽 진출 후 처음 20골 고지를 넘었다.

해당 시즌 손흥민은 초반 17경기에서 6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은 득점 속도가 두 배 넘게 빨라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손흥민은 EPL 12골로 득점 랭킹 단독 2위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리버풀)와는 1골 차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탄생도 결코 불가능은 아니다.

또 올 시즌 유로파리그(3골 3도움)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5골 8도움으로 벌써 23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의 100호골 포스터와 함께 대기록 소식을 전했다.

이를 본 토트넘 레전드 로비 킨은 "손흥민, 토트넘 100호골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라며 축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킨은 토트넘에서 122골을 넣었다.

손흥민도 토트넘의 역사가 된 것에 기뻐했다. 그는 "한 팀에서 100골을 넣은 건 엄청난 일이다.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두의 도움이 필요했다"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단짝' 케인과 EPL 새 역사도 함께했다.

케인이 손흥민의 100호골을 도우며 이번 시즌 13번째 합작 골을 만들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1994~1995시즌 블랙번에서 13골을 함께 한 앨런 시어러, 크리스 서튼과 타이기록이다.

또 둘은 2015~2016시즌부터 EPL 통산 33골을 함께 만들었다. 이제 3골만 더 합작하면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보유한 EPL 역대 최다 득점 합작 기록(3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직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아, 후반기에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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