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8(목)

봉쇄 조치 도입 늦어 사망자 키워
1주일 빨리 봉쇄했다면 절반으로 줄었을 것

지난해 12월2일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의 한 가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마스크들이 전시된 앞을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2일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의 한 가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마스크들이 전시된 앞을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6일(현지시간) 1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 만이다.

영국은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만을 넘었다.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40만명을 넘었지만 인구가 약 3억3000만명으로 영국의 약 5배에 달한다.

영국의 이 같은 사망자 수는 1940∼1941년 독일군 전투기의 영국 대공습으로 인한 사망자의 두 배 이상이며, 2차 세계대전 6년 간 사망한 영국 민간인 수보다도 3만명 더 많다.

최초 확인된 영국인 희생자는 피터 애트우드(84)로 2020년 1월 30일 사망했지만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로 드러난 것은 몇 달이 지나서였다.

비만 인구와 심장병 환자가 많은 점, 심한 빈부 격차, 런던이 세계의 교차로라는 점 등이 이 같은 많은 사망의 부분적 원인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결정도 한몫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 정부는 지난해 3월 최초로 봉쇄 조치를 취했었는데 너무 늦게 봉쇄 조치에 나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도록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요 전염병학자들은 일주일만 더 일찍 행동했어도 사망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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