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남순 기자] 오리온은 22일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약 17조 원 규모 제과 시장을 보유하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 인도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한 상품 판매와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인도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관리와 영업, 마케팅 등을 관할한다. 인도가 다양한 민족과 문화, 넒은 영토를 가진 시장인 만큼 현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부분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규모 전통 채널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7년 중국 베이징 근처 랑팡 지역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이어 상하이, 광저우, 셴양뿐 아니라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러시아 뜨베리, 노보시비리스크 지역 등에 총 9개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적극적으로 해외를 공략했다. 지난해 오리온 해외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 완공을 계기로 연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광활한 영토로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신시장 개척에 가속 폐달을 밟게 됐다"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의 제과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K-푸드 신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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