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19(화)

"세 번째 결심 할 수도"
신당 창당설은 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대선 사기로 선거를 훔쳤다"라고 주장하며 "그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라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대선 사기로 선거를 훔쳤다"라고 주장하며 "그들을 패배시키기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라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가진 첫 연설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누가 알겠느냐"며 "나는 그들을 패배시키고자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시적으로 2024년 대선 출마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외신은 해석했다. 제3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공화당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이날 연단에 오른 뒤 "아직도 날 그리워하느냐"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 대선의 진정한 승리자였고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조작해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1월6일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도록 고무시켰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자신의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원들에 대해 반대하는 운동을 할 것이며 그들을 '미국 우선주의'에 충성하는 의원들로 대체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대선에 대해서도 "조작됐다"며 "대법원과 다른 법원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시 수정해야 하는 매우 아프고 부패한 선거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몇 주가 “미국 노동자들과 미국 가족들에게 재앙”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및 에너지 정책을 맹공격했다.

그는 미국이 바이든 정권 하에서 “에너지 지배에서 에너지 재앙으로”가고 있으며,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이미 멕시코와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CPAC 참석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에 97%는 트럼프가 대통령 당시 한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8%만이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만일 오늘 경선이 치러지고 트럼프가 나선다면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은 55%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2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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