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 70%로 최고 수치

(사진=홈플러스 제공)
(사진=홈플러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코로나19로 강화된 거리두기가 장기화로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집콕족'과 '혼밥족'이 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중 배달음식 등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3089억원)보다 22.4% 증가한 15조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1월에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행, 교통, 레저, 음식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1조8902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39조7501억원) 중 29.9%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 및 생활 관련 용품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증가로 음식서비스가 작년 1월과 비교해 90.3%나 늘었다. 간편조리식, 식재료,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가 늘면서 음·식료품도 53.1% 증가했다.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주방가전, 휴대폰 등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전년보다 65.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가구(62.2%), 서적(50.8%), 컴퓨터 및 주변기기(46.4%) 등 주로 실내 활동과 관련된 상품들의 증가폭이 컸다. 화장실, 세제 등 생필품 거래 증가로 생활용품도 34.4% 늘었다.

반면 거리두기 강화와 외부활동 자제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68.2%), 문화 및 레저서비스(-79.6%) 등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전체 온라인 서비스거래액은 3조1721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9.2% 증가한 10조619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로 전년 동월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다. 이 비중이 7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음식서비스(96.6%), e쿠폰서비스(87.2%), 여행 및 교통서비스(81.4%) 등에서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달음식 주문 등을 비롯해 모바일로 거래를 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1조14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921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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