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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금)

'홍삼·흑마늘이 코로나 예방효과 탁월?'…식약처, 허위·과대광고 사이트 1031건 적발

승인 2021-04-18 21:44:03

식약처, 방통위 등에 사이트 차단 요청

홍삼, 식초, 흑마늘, 프로바이오틱스나 크릴오일 같은 건강기능식품 등이 코로나19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 또는 광고한 경우가 1004건(97.4%)으로 가장 많았다. (자료사진= 식약처 제공)
홍삼, 식초, 흑마늘, 프로바이오틱스나 크릴오일 같은 건강기능식품 등이 코로나19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 또는 광고한 경우가 1004건(97.4%)으로 가장 많았다. (자료사진= 식약처 제공)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허위·과대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8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판매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상으로 한 허위·과대광고 사이트를 상시 점검한 결과 총 1031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사이트 차단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점검 결과 적발된 온라인 판매 허위·과대광고 식품은 711건, 건강기능식품은 320건에 달한다. 적발된 주요 사이트는 오픈마켓이 477건(4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털사 블로그 및 카페 등 442건(42.9%)),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65건(6.3%), 일반 쇼핑몰 47건(4.5%)등의 순이었다.

적발 사례로는 홍삼, 식초, 프로바이오틱스나 크릴오일 같은 건강기능식품 등이 코로나19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 또는 광고한 경우가 1004건(97.4%)으로 가장 많았다.

흑마늘, 녹차, 도라지 등이 코로나19 예방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체험기를 올려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는 24건(2.3%) 적발됐다. 흑마늘이 면역력 증강과 항균력이 좋아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좋다거나, 녹차가 항산화와 체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되고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면역기능 강화, 항산화 효과, 피로회복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도록 표시·광고한 사례는 2건(0.2%)적발됐다. 이 밖에 자율심의 위반 사례는 1건(0.1%)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2월 부당광고 적발 건수는 457건으로 전달보다 392건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온라인 점검 강화로 지난해 3월 182건, 4월 113건, 5월 36건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지난달 3월에는 20건으로 더 줄어든 상태다.

식약처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허위·과대광고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을 홍보하는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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