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KT "장비 증설·교체 작업 중 고객 정보 설정에 오류 생겨"
24명 고객 정보 오류 확인, 요금 감면 조치

서울 광화문 KT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광화문 KT 모습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KT가 21일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인터넷 속도 저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KT는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임직원 일동의 사과문에서 "KT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최근 발생한 10GiGA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불편을 겪으신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KT는 "이런 품질 저하의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GiGA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T는 "이후 신속히 10GiGA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총 24명의 고객 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며 "또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KT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사태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사진  KT 공식 홈페이지)
KT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사태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사진 KT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KT는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 감면을 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10GiGA 뿐만 아니라 모든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KT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쳤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실태 조사를 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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