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뉴시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고 CN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더 애틀랜틱의 경제 세미나에서 "우리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지도 모른다"며 "추가 재정 지출은 경제 규모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작지만 약간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우리 경제를 경쟁력 있고 생산적이게 만들기 위한 투자"라며 "나는 우리가 경제가 그런 (투자) 때문에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잠재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옐런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을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미 의회는 총 5조3000억 달러(약 6조원)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2020 회계연도에 3조 달러가 넘는 재정 적자가 발생했고 2021 회계연도엔 1조7000억 달러의 적자가 났다.

이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는 4조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추가 재출을 추진 중이다.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과 1조8000억 달러의 '미국 가족 계획'이다.

옐런 장관이 지난 2014~2018년 이끌었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경제가 4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단기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한 뒤 완만하게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수준에 부합할 때까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3일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지출 계획과 관련해 투자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없다. 문제가 된다면 이를 다룰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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