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신규확진 483명으로 줄어…감염원 불분명·접촉 감염↑"
"앞으로 50일 정말 중요…접종, 고령자 보호 강력수단"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3명 발생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에서 집단감염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1400명에 달하는 등 지역사회 내 변이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 1차 백신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방역 수칙 준수와 접종 참여를 거듭 부탁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오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83명"이라며 "지난주(5월2일~8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565명으로 전전주 대비 32명 감소하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0.94로 4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은 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방역’과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감염 경로 등을 들여다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1차장은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나 아직은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4분의 1을 넘고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유흥주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교회, 가족·지인 모임에서의 집단 발생은 총 22건으로 전주 대비 10건이나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전국 60여개 집단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가 총 1400여명이 확인됐고 지역사회로의 확산 감염 또한 커지고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며 자칫 방심할 경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일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거듭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도 부탁했다. 고령층은 6일 70~74세, 10일 65~69세에 이어 13일부터 60~64세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이날 0시 기준 예약률은 70~74세가 40%, 65~69세가 21%다.

권 1차장은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5.2%이며 1회 접종 후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6%, 화이자 백신이 89.7%이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분석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이 80% 감소한다고 한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예방접종은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미 접종을 완료한 분들 중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도 소급해서 지원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의 원소속 의료인력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경정 예산과 함께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수가 적용 방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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