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한국에 2000만 명 접종의 4000만 회 주사분량을 공급
3분기 말까지 한 달 1억회 생산 가능…미국 승인은 늦을듯
노바백스, SK 사이언스와 생산 계약

2020년 10월 사진으로 영국 런던 병원에서 노바백스의 3상 실험 주사병약이 사용 준비되고 있다
2020년 10월 사진으로 영국 런던 병원에서 노바백스의 3상 실험 주사병약이 사용 준비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Novavax)는 1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품이 최종 임상에서 90%가 넘는 감염 예방효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노바백스는 한국에 2000만 명 접종의 4000만 회 주사분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2만9960명의 미국인 및 멕시코인 대상 3상 실험에서 전체 효능 90.4%로 미국에서 첫 번째 및 두 번째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91%) 및 모더나(94%)와 비슷하고 세 번째 승인 백신 얀센(미국인 72%)보다는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은 물론 경미한 증상 감염'에 대한 예방이 100%라는 것이다. 미국서 지배적 변이로 자리잡은 영국 변이(알파)에 대한 예방효과는 93%이며 파악하기 어려운 변이에 대해서도 70%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만에 가까운 자원실험자의 3분의 2가 백신을 두 차례 맞았고 나머지는 위약이 제공되었으며 일상 생활 후 이 중 7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데 백신 주사자 감염은 14건이었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거나 사망한 경우는 제로였다. 또 중증과 경증 감염의 경우에는 14명 모두 위약 제공자였다고 한다.

이 같은 평가 데이터는 아직 유력 저널지에 소개되기 전 단계이며 노바백스는 9월 말에 미국 보건 당국에 사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 전에 한국, 유럽연합, 영국 및 인도에 신청해 미국보다 먼저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에서 65%의 18세 이상 성인이 최소한 한 차례 백신 주사를 맞았고 접종 진행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노바백스는 미국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더 많이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FDA(식품의약국)도 이전의 3종류 허가 백신과는 달리 노바백신에게는 긴급사용 마케팅승인이 아닌 정식 승인을 요청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식 승인은 화이자도 지난달에야 한 것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미국의 긴급사용 허가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미국 보건 당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6개 사와 100억 달러의 백신 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이때 노바백스도 30년 동안 한 번도 백신 개발을 한 적이 없었으나 미국에 1억 회 주사분 공급 조건으로 16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올 1월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본 코로나19에 96%의 예방효과가 나왔다고 말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영국 런던 부근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알파 변이에는 86% 효과였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당지의 베타 변이에는 단 49% 예방효과만 나타났다.

이번 미국인 중심 3만 명 실험에서는 각종 변이에 대한 예방효율이 대폭 개선되었다. 미국내 지배적 변이로 자리잡은 영국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93% 예방효율이 나온 것이다.

노바백스는 사업 곤경으로 생산 시설을 처분해버린 직후여서 제조 문제도 제기되어 왔으나 이날 3분기 말까지 매월 1억 회 주사분을 생산할 수 있고 4분기에는 1억5000만 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바백스는 미국보다는 중소득 국가나 세계 백신공동공급 체제인 코백스에 대한 기여를 염두를 놓고 있다. 올 5월에 코백스(COVAX)와 가비(GAVI) 체제에 3억5000만 회 공급을 계약했으며 개도국에 내년까지 11억 회 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인 B형 간염, 백일해나 대상포진 백신처럼 진짜 바이러스를 순치 약화시켜 주사해 몸 속의 면역체계 반응을 자극시키고 훈련시키는 단백질 기반 방식이다. 수송과 보관이 용이하다.

노바백스는 한국의 SK 사이언스 및 인도의 혈청연구원(SII)와 생산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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