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3(화)

'인도 변이' 동선 속인 공무원에 후속조치
양주시 지인·가족 관련 10명 무더기 확진
군포 의료기업체 10명·성남 회사 12명 감염
충남 서산 무용학원서 8명 확진, 4명이 원생
강북구 고교 4명 늘어 55명…청주 노래방 65명
대구·제주 유흥주점發 감염 지속, 누적 411명
2주 감염미궁 26.8%…확진자 개별접촉 44.8%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경기와 충남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나왔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동선을 숨겼던 인천의 한 공무원발(發) 확진자는 지난 12일 이후 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의 허위 진술로 2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한 만큼 후속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47명이다. 수도권에서 257명(74.1%), 비수도권에서는 90명(25.9%)이 각각 발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0.9명이다. 수도권이 340.4명으로 가장 많다. 충청권 41.7명, 경남권 39.1명, 경북권 30.1명, 강원권 12.4명, 호남권 10.4명, 제주권 6.6명이다.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양주시 지인 및 가족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으론 10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지인 2명, 가족 3명, 기타 5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업체 관련해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는 종사자이며 가족 3명, 방문자 3명, 지인 3명이다.

경기 성남시 전자전기회사 및 지인 관련해서는 지난 5월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1명이 더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3명, 지인 2명, 가족 7명이다.

충남 서산시 무용학원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으론 8명이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학원생 4명, 학교 관련 4명이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군에서 추가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다.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55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 38명, 가족 17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직장8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종사자 4명, 방문자 17명, 지인 13명이다.

충북 청주시 노래방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 추가돼 총 65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19명, 이용자 23명, 기타 23명이다.

전북 익산시 의료기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명이 더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환자로는 이용자가 지목됐으며 가족(7명)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상황이다.

대구 유흥주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으론 389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119명, 종사자 81명, 기타 189명이다.

제주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명이 늘어 총 2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8명, 종사자 3명, 가족 2명, 지인 5명, 기타 4명이다.

인천시 남동구 소속 공무원 A씨를 매개로 한 추가 확진자는 지난 12일 이후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여러 명 확인된 남동구 가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다. 그는 확진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지인을 만나고도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동선을 숨겼고, 이에 따라 A씨가 만난 지인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 동료 등을 통한 연쇄 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나왔다. A씨는 자녀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해당 지인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와 연계돼 n차 전파된 사례이며 이 중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총 62명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중간 매개가 됐다고 추정되는 이 사례로 인해서 n차 전파가 그때부터 시작된 숫자는 확인이 필요한데, 현재 파악한 바로는 6월12일까지 환자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는 추가 환자가 없다"고 했다.

박 팀장은 이어 "이 공무원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여부에 있어서는 지자체 조사 후 그에 적절한 후속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최근 2주(6월 2~15일)간 신고된 7850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가 2101명(26.8%)에 달한다.

선행 확진자 접촉 3514명(44.8%), 집단발병 1857명(23.7%), 해외유입 329명(4.2%),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8명(0.6%), 해외유입 관련 1명(0.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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