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기저질환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 치사율 5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뉴시스> 질병관리청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 환자는 6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 7일 간장게장을 먹은 뒤 9일부터 발열, 전신허약감,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 천안 소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14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매년 5~6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 질병'이다.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높다.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70명, 사망자는 25명이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어패류 관리 및 조리 시 ▲5도 이하로 저온 보관 ▲85도 이상 가열처리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 ▲장갑 착용 등을 준수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 날 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 조리, 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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