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구리미래정책포럼 상임고문 박영순(전구리시장)
구리미래정책포럼 상임고문 박영순(전구리시장)
현재 한강에는 상류에 팔당대교부터 하류끝 일산대교까지 32개의 한강다리가 개통돼 있다.

이들 한강다리 이름은 대부분 강양쪽 어느 지명을 땄거나 올림픽대교와 같이 그시대 국가적으로 큰행사를 기념하는 경우도 있고, 행주대교 처럼 역사적 연고에 바탕을 둔 경우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있다.

지금 건설중에 있는 한강다리는 월드컵대교가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남북종단 고속도로인 세종 포천고속도로중 이미 개통되어 있는 구리 포천고속도로와 현재 공사중인 구리 세종고속도로를 한강을 통해 연결하는 33번째 한강다리 이름을 놓고구리시의 한시민단체가「고구려대교」로 명명하자고 주장하고 나서서 관심을 끌게한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을 잇는 이 한강다리는 현재 가칭 고덕대교로 통용되고 있는데 대해, 구리시 시민단체인 구리미래정책포럼은 강동구과 구리시를 잇는 기존 두개의 한강다리가 하나는 강동대교이고 수년전 개통된 다른 하나는 구리암사대교로 양측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세번째 구리시와 강동구를 연결하는 한강다리의 이름 은양측의 지명을 배제하고 이곳 한강과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의 유적·유물이 다수출토된 바있는 역사적사 실에 비추어「고구려대교」로 한다면, 강양측 지자체가 모두 받아들이는데 무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일대에는 고구려시대 17개의 보루(작은성)들이 산재해 있고 여기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만 수천점에 달하여, 남한에서 가장많은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고고학계도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광개토태왕비문과 삼국사기 등의 기록을 살펴 보더라고 ,이곳 한강유역은 고구려 광개토태왕이 백제의 아신왕을 정복한 이후 고구려 장 수태왕이 남진정책을 펼쳐 충주·단양 등 남한강 유역까지 진출했고 그이후 100여년동안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해 온 역사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최초로 한강을 건너 북쪽으로 뻗어가는 남북종단 고속도로의 중심부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명칭을 「고구려대교」로 명명하자는 주장은 사뭇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특히, 중국이 21세기들어 우리나라의 고구려· 발해 등 상고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는 소위 동북공정을 끝냈고, 이제는 김치· 한복· 아리랑도 중국문화에 속한다는 소위 문화공정까지 밀어 붙이고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 국민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한 시점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의 새로운 다리이름이「고구려대교」로등장한다면 고구려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사실을 웅변으로 대변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한강다리이름이 뭐 그렇게 중요하느냐 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남북 종단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한강다리 이름이 「고구려대교」로 명명하는 것 자체가 고구려가 8천만 배달민족의 역사라는 사실을 우리국민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세세무궁토록 깨우쳐 주게 될 것이기에, 국가적· 민족적 차원에서 검토해 볼만하다고 본다.

저 충남 부여백마강에「백제대교」가 있듯이, 민족의 젖줄 한강에 2022년 「고구려대교」가 위용을 드러낼 수 있다면, 이얼마나 의미있는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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