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서울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조감도(사진=메리츠증권 제공)
서울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조감도(사진=메리츠증권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메리츠증권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금융주관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계약서와 약정식, 자금집행을 순조롭게 마쳤으며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메리츠증권은 마곡마이스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차주로 하는 '서울시 마곡특별계획구역 CP1·2·3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PF대출 인수 및 주관을 매듭지었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 SDAMC 등이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9년 12월 SH공사에서 경쟁공모 방식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사업을 진행해왔다.

대출에는 교보생명과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43개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2조5000억원 PF대출 중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인수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마곡 마이스PF규모는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 PF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힌 2조1000억원 규모의 여의도 파크원 PF보다도 크며 메리츠증권이 2015년에 주관한 부산 해운대 엘씨티(1조7000억원)도 크게 넘어서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 일대로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대지면적 8만3000㎡에 연면적 82만7000㎡, 18개동으로 구성되며 총 사업규모는 약 4조1000억원이다. 다음달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4년 6월께 준공을 목표로 한다.

마곡 MICE복합단지 내 10만7000평에 달하는 프라임 오피스 시설 외에도 1만8000평 규모의 컨벤션 센터, 3만1000평의 상업시설, 생활형 숙박시설876실, 노인복지주택 938실, 400실 규모의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파워글라스를 도입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마곡중앙광장을 품은 대규모 연결녹지 등도 배치해 서울 서부권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는 서울 9호선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 공항철도 인접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다. 보타닉공원과 서울식물원이 가까이 있고 오는 2022년에 조성되는 LG아트센터도 근접해있다. 서울 이대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글로벌 R&D센터도 유치될 예정이다.

이승환 메리츠증권 투자금융팀 이사는 "서울 마곡 MICE복합단지는 장기적으로 서울 서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지닌 사업"이라며 "대규모 공모사업 선두주자인 SDAMC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계획 하에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의 역량이 결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iopsyb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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