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하지정맥류, 조기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다리의 혈관은 혈액이 심장에서 다리 쪽으로 나가는 통로인 동맥혈관과 다시 다리 쪽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정맥혈관이 있다. 이런 정맥혈관의 판막이나 정맥의 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나타나는 질환이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현대사회 들어서 더 관심 받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이 늘어나면서 많이 발생하는 추세이다. 이 밖에도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 스키니진, 코르셋 등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 비만, 변비, 임신, 외상, 노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원인 불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무심코 넘어갈 수 있다. 이는 겉으로 혈관이 비치는 외관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질환자가 있거나, 다리에 혈관이 꾸불꾸불하게 불거져 올라오거나, 다리에 푸르거나 붉은 핏줄이 선명하게 보이거나,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고 잘 낫지 않거나, 10분만 서있거나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붓는 등의 증상에 해당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검사는 혈류의 속도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도플러초음파검사가 기본적으로 시행된다. 도플러초음파검사는 초음파가 닿는 부위라면 어디든 검사가 가능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비교적 안전한 검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혈관조영검사는 다중 채널 고속도 CT를 이용해 조영제주사 후 혈관의 개통성 유무 및 협착 정도를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인 베나실과 레이저 수술, 고주파 치료법, 광투시 내시경 수술 및 비수술적인 방식인 혈관경화요법 등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중 베나실을 이용한 치료가 선호 받고 있는데 베나실은 2016년 1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기술로 인정 받은 바 있다.

김현규 이담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관절염과 증상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며 “조기에 발견 후 치료하면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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