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밤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두드러기, 방치 말고 치료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밤마다 찾아오는 두드러기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처음 한두 개 올라올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가려움증과 짧아지는 주기로 스트레스가 크다. 뿐만 아니라 찌릿찌릿하고 따끔따끔한 증상이 밤새 계속되니 제대로 잠을 청할 수도 없다.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이는 피부 질환이다. 이는 비교적 흔하게 발병하는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임장우 하늘마음한의원 천안점 원장은 “두드러기는 발진과 가려움을 동반하며 팽진과 구진으로 시작해 염증과 진물까지 생기게 된다. 이외에도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 개인의 체질과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는 초기에 전문가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밤이 되면 유독 심해지는 가려움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현저히 낮아지고, 심하게 긁어 흉터로 이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처럼 두드러기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하지 않으면 유병 기간이 길어지거나 증상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

이에 한의학에서 여러 요인에 의해 체내 장기와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 여파가 피부에까지 미쳐 두드러기가 발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들이 해독되지 못해 혈액을 타고 피부까지 이르러 증상을 발현시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외적∙내적 치료와 함께 체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두드러기는 평소 생활 습관과 그 중에서도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큼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피부에 열감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과 담배는 인체 내부 열 제어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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