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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목)

[비욘드포스트 인터뷰] 스마트 건강검진시스템 보급하는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승인 2021-07-23 10:52:18

-“스마트 기술로 건강 분야 마이데이터시대 열어 나갈 것”
-스마트기기로 관리하는 건강검진 시스템 개발
-건강검진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첫 구현

[비욘드포스트 양윤모 기자] 1980년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된 이래 전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건강보험공단은 물론, 기업 등에서 진행하는 민간검진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검진내역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검진이 진화하는 가운데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건강검진의 또다른 혁신을 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스마트 건강검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피어나인'이 바로 주인공이다.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국가건강검진이 시작된 40년동안 건강검진 데이터를 처리, 보관하는 방식은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기 시작한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은 “최근 금융권을 필두로 논의가 활발한 소위 ‘마이데이터’ 개념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건강, 헬스케어 분야”라고 말했다.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는데 있고, 최근에는 발병 예측성까지 진단해 예방적 차원의 검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방적 의미의 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라며, “종이에 활자화된 검진결과는 비교-분석을 위한 데이터로서의 의미가 적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적-관리가 힘들다. 디지털 데이터로 자신이 원하는 어떤 기기에서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비교-분석을 위한 데이터로서 의미를 가지게 된다”며 김규정 부사장은 스마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피어나인에서 개발한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 ‘메디링스’는 수검자가 검진 이전의 문진과정은 물론, 검진결과 데이터를 수령하는 전 과정을 스마트기기로 제공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필요는 없다. 전송도 국민 앱인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져 수검자는 간단하게 클릭만으로 자신의 검진결과를 수령할 수 있다.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검진결과는 수검자 동의를 통해 데이터화 된다. 우편으로 받던 검진결과를 단순하게 PDF파일 등으로 이미지 문서화한 것이 아니다. 세부 항목별로 구성된 플랫폼에서 자신의 항목별 결과를 디지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이나 부가적인 정보도 스마트폰 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을 위해서 수검자가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이렇게 수검자의 스마트 기기에 보관된 정보는 소위 마이데이터로 지속적인 분석을 위한 데이터로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김부사장의 설명. “병원 진료 시 진행하는 각종 검사결과는 분명 그 소유권이 환자 본인에게 있음에도 이후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종 발급 비용을 들여야 환자가 다시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검진결과는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주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받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검진결과도 데이터 삭제 등으로 소멸될 수 있는 데, 피어나인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데이터를 본인 동의를 거쳐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 클라우드 형태로 보관해 이후 관리가 용이한 사용자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검자는 자신의 누적 건강데이터를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단순히 검진결과 데이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만은 아니다. 과거의 검진결과를 항목별로 분류해 특정 검사의 수치를 시기별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개인이 스마트기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방식은 혈압, 비만도, 운동량 등 개별적인 요소를 직접 입력해 관리하는 방식이었는데, 종합적인 검진결과를 기반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피어나인이 처음이다.

“헬스케어 관련 앱이나 서비스가 많은 것은 사실인데 사실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것은 거의 없다. 가장 중요하고 신뢰도 있는 검진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없었던 이유는 검진기관의 스마트 전환이 더디었기 때문”이라며, “데이터를 수검자에게 일회성으로 전달만 하고 그 이후의 데이터 소유나 관리에 대해 그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김부사장은 설명했다.

현재도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가면 개인 인증을 통해 과거 10년 동안의 건강 검진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그러나 내역이 국가검진 내역에 한정되고 민간 검진 등 보다 확장된 항목은 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서를 단순히 PDF로 출력한 것이어서 이를 비교해 분석하기 위해서는 소위 수작업을 해야 한다. 피어나인에서는 이와 같이 ‘죽은’ 데이터를 스마트기술을 통해 ‘살리는’ 역할을 한다.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검진결과를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정보주권을 의료소비자들이 깨닫는 것입니다. 내 몸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라며 김부사장은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피어나인은 2018년 국내 첫 ‘스마트 건강검진’ 솔루션을 개발해 검진기관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월 3만명 이상이 스마트 건강검진 혜택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매년 두자리수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 건강검진 도입여부는 각 검진기관에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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