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10대 돌풍' 페르난데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44년만의 영국 여자선수 메이저 우승 기록 달성
예선 치른 후 본선 오른 세계 랭킹 150위의 '반란'

여자 테니스에 10대 돌풍을 일으킨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18)가 캐나다의 레일라 페르난데스(19)를 누르고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테니스에 10대 돌풍을 일으킨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18)가 캐나다의 레일라 페르난데스(19)를 누르고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뉴시스> 세계랭킹 150위의 18세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한 명의 10대 돌풍의 주역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와의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6-4 6-3)으로 승리했다.

만 18세 10개월의 라두카누는 US오픈 역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 우승까지 거머쥔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44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영국 여자 선수가 됐다.

2004년 17세 나이로 윔블던 챔피언에 올랐던 마리아 샤라포바 이후 17년만에 최연소 메이저 타이들 홀더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1999년 당시 18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17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간의 대결 이후 22년만의 10대 결승전으로도 관심을 모았었다.

페르난데스와의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둔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0세트를 내리 따내는 퍼펙트 승리의 진기록도 세웠다.

이는 시드권자인 2014년 챔피언 윌리엄스가 기록한 전 세트 승리 우승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라두카누는 지난 7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역대 영국 선수 최연소로 16강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역대 최연소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는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으로 16년 8개월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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