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1.12.06(월)

고진영·박인비·김세영·대니얼 강·리디아 고 등 톱 랭커 '총출동'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 시즌 7승 도전 박민지 등 국내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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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대니얼강, 장하나, 고진영, 한나 그린(Hannah Green). (사진=BMW 코리아 제공)
<뉴시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대회에서 국내파와 해외파간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LPGA와 KLPGA에서 활약 중인 84명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 CC·파72·672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2019년부터 BMW 코리아가 주최하고 LPGA가 주관하며, 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된 이후 2년만에 열리게 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비씨카드)은 "부담이 있지만 예선 컷이 없는 만큼 첫날부터 무빙데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그래도 무릎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너무 욕심내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지난 8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활약한 '어벤쥬스' 고진영(26·솔레어),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 김효주(26·롯데)도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최근 LPGA투어 ‘카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고진영의 우승 여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만약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요소가 많은 고진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고진영은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4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복귀 등이 걸린 이번 대회의 출전 각오를 묻자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하면 좋겠지만 크게 욕심은 없다. 세계랭킹에 연연하기보다는 경기력을 유지,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1위에 복귀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복귀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또 이 대회 1라운드에서의 성적도 주목된다. 현재까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고진영이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하게 되면 아니카 소렌스탐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 연속 60타수 라운드 신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대회에서 장하나와 연장 승부를 펼쳤던 대니얼 강(29·아디다스)은 이번 대회에 설욕을 꿈꾸고 있다. 유년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대니엘 강은 올해야말로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부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대니얼 강은 지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대회 코스 레코드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아쉽게 KLPGA투어에서의 첫 승 기회를 놓친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와 리디아 고(24·PXG),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도 칼을 갈고 있다.

특히 루키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에게 연장에 끌려가 패배한 이민지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시즌 2승과 함께 KLPGA투어에서의 생애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도 주목된다.

KLPGA투어 시즌 6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롭게 써가고 있는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우선 손꼽힌다.

박민지는 "LPGA와 KLPGA가 함께하는 대회에 출전해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스코어나 우승과 같은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플레이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미스를 해도 가장 쉽고 안전한 쪽으로 미스할 수 있도록 공략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플레이해 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5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이정민(29·한화큐셀)도 물오른 샷 감으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정민은 "지난주 기록한 우승 덕분에 이번주는 평소보다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에 내려왔다"며 "우승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지난주의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LPGA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새로운 환경을 즐길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상금순위 3위와 4위에 포진하고 있는 동갑내기 라이벌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또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이 컸다. 2019년에는 루키로 출전해 21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투어 3년 차인 만큼 루키 때보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플레이하면서 톱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임희정 역시 "지난해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2019년에 톱텐에 들었던 좋은 기억이 있고, 코스가 전략적이라 나와 잘 맞는 것 같아 기대된다"며 "최근 감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이어서 이번 대회도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2승씩을 수확한 이소미(22·SBI저축은행)와 김수지(25·동부건설)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만들어내며 상금순위 8위, 대상포인트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최혜진(22·롯데)과 더불어 시즌 1승씩을 거두며 상금순위 9위와 10위에 위치한 이다연(24·메디힐), 유해란(20·SK네트웍스)도 새로운 신데렐라가 되기 위해 부산행에 합류했다.

이밖에 KLPGA의 무대를 오랜만에 밟는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5년 만에 K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 수집에 성공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소연(31·메디힐)이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12월의 신부가 될 예정인 최운정(31·볼빅)과 함께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도 2년 만에 KLPGA 팬들과 만나 호흡할 예정이다.

KLPGA에서 신인왕(2017)과 상금왕(2018)을 거머쥐고 미국으로 넘어가 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신인상까지 받은 이정은6(25·대방건설)도 1년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외국 선수들의 활약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가장 먼저 지난 10월 첫째 주에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셀린 부티에(28·프랑스)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호주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나섰던 해나 그린(25·호주)이 대회에 나서며, 국내 골프 팬에게 익숙한 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과 카를로타 시간다(31·스페인)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번 대회는 LPGA 출신 50명과 KLPGA 출신 30명 그리고 대회 초청선수 4명(박성현, 강예린, 이지현, 손예빈) 등 84명이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 한국 여자골프 선구자 구옥희 선수가 지난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골프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33년만에 한국인 20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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