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1.11.28(일)

0.75%에서 1%로 인상...1년 8개월 만에 제로금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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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 수준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10월 금통위에서는 0.75%로 동결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와 가계부채 및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물가 역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22일 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3000선이 붕괴됐다.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2997.33)보다 3.04포인트(0.10%) 내린 2994.29에 마치는 등 2거래일 연속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5일 2%대 아래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거래일 연속 2%를 넘어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인덱스도 전장보다 0.37% 오른 96.847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7월 3일(97.301)이후 16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1190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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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각 2.3%, 2.0%로 올려 잡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연 4.0%, 내년 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대로 올려 잡은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병목,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올해는 4%, 내년 3%로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2023년 성장률은 2.5%로 제시했다. 성장률 하락 우려에도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낮추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접종 확대로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받아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양호한 기업 실적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DP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금년중 4%, 내년 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주요국 주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소폭 상승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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