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5.19(목)

토트넘, 아스날과 북런던더비서 3-0 승...챔스 출전 희망을 이었다
손흥민, 후반 2분 팀의 세번째 골
전반에는 케인 PK 득점과 상대 수비수 퇴장 유도하며 경기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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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2 EPL 홈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EPL 21호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소속팀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왕 등극도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2 EPL 홈경기에서 전반 해리 케인의 2골에 후반 2분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더해 3-0으로 이겼다.

퇴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한 토트넘은 20승 5무 11패, 승점 65가 되며 최근 4연승으로 4위로 올라선 아스날(21승 3무 11패, 승점 66)을 승점 1 차로 추격했다. 3위 첼시(20승 10무 6패, 승점 70)는 2경기를 남기고 조금 더 멀리 도망간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토트넘과 아스날이 남은 1장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됐다.

BBC 등 영국 언론은 토트넘과 아스날이 1-1로 비길 것으로 예측했다. 북런던더비라는 특성상 팽팽한 접전이 이어질 것이고 어느 팀도 이기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직전 경기까지 승점 4 앞선 아스날이 사실상 챔피언스리그로 나간다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스날을 농락했다. 3골 가운데 2골을 넣은 것은 케인이었지만 손흥민이 지배한 경기였다.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이끈 것도 손흥민이었다. 케인과 데얀 쿨루솁스키와 공격 트리오를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파울을 유도했다. 쿨루솁스키의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세드릭 소아레스가 손흥민을 밀었고 주심은 지체없이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케인은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을 당황하게 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롭 홀딩에게 손흥민의 밀착 마크를 지시했다.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자극시켜 묶으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에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전반 11분 손흥민에게 거친 수비를 일삼으며 신경전을 벌인 홀딩이 전반 26분 손흥민의 팔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홀딩의 경고는 아스날 패배의 발단이었다. 전반 33분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 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따라가면서 잡으려고 할 때 홀딩의 팔꿈치에 가격당했다. 이를 바로 뒤에서 지켜본 주심은 다시 한번 옐로 카드를 꺼내들며 홀딩에게 경고 누적 퇴장 명령을 내렸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 같았던 경기는 홀딩의 퇴장으로 순식간에 토트넘 쪽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 크로스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머리를 맞고 케인의 헤더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케인의 전반 2골에 모두 관여한데다 케인이 헤더골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아스날 수비가 모자란 것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홀딩의 퇴장이 아스날의 수비 붕괴를 부른 것이다.

토트넘이 전반을 2-0으로 마친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케인과 아스날 수비가 페널티지역에서 경합하던 중에 공이 흘러나왔고 손흥민이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EPL 21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1골차로 추격했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살라를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 91번째 골을 넣으며 저메인 데포, 로비 킨 등과 함께 토트넘 EPL 최다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에도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살라와 같은 22번째 골을 넣으려 했지만 디딤발을 제대로 놓지 못해 공이 뜨면서 아깝게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오는 15일 번리와 EPL 37라운드 경기를 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쿨루솁스키와 함께 후반 27분 임무를 마치고 스티븐 베르흐바인,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도 한 명이 적은 아스날을 몰아붙이며 내친 김에 대승을 노렸지만 이틀 앞으로 다가온 번리전을 위해 체력을 아끼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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