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리얼하우스 제공)
(리얼하우스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에 비해 3.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 아파트는 보통 1순위 청약에 앞서 청약 접수를 받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활용하면 1순위 청약경쟁률과 가점 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파트 분양 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2020년 이후 공급된 특별공급이 있는 935개 단지별 평균 청약경쟁률(단순 평균 경쟁률 비교 기준)을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7.87대 1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10.12대 1로 1순위대 특공 비율은 3.74배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아파트 공급가액이 9억원을 넘거나 세대수가 적어 지자체의 승인을 받은 경우 공급하지 않는다.

올해 특별공급과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작년 보다 3배 높은 23.7대1(특공경쟁률)과 82.8대1(1순위경쟁률)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가 높은 경쟁률을(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 1824대1)보이며, 전국 평균을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올해 4개 분양 중 3개 단지가 분양전환 후 잔여 세대 아파트로 269가구 모집에 228,934명의 청약자가 모였다.

서울은 두번째로 높은 1순위 경쟁률인 115.2대1을 보였고, 이어서 부산 58.2대1, 경기 38.1대1, 인천 38.1대1 순이다.

이같이 높은 경쟁률로 인해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1순위 경쟁률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가점 등에 따라 인기가 높은 면적에 청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경쟁이 낮은 면적에 청약을 할지 먼저 판단해 볼 수 있다.

특별공급 경쟁률 수준에 따라 1순위 경쟁률 수준은 크게 달라진다. 특공경쟁률이 평균 1대 1 미만일 경우는 1순위 대 특공비율이 11배 가량 벌어졌다. 1순위 경쟁률을 종속변수로 특공경쟁률을 독립변수로 한 모형을 회귀분석 결과, 독립변수 회귀계수는 11.29로 모형과 계수는 99% 신뢰 수준에서 유의했다. 모형의 설명력은 76%로 높은 수준이다. 모형은 특공이후에 청약접수를 받는 1순위 청약경쟁률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특별공급 경쟁률이 0.5대 1이 나왔다고 하면 1순위 청약경쟁률은 5대 1이 넘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특공경쟁률이 평균 1~10대 미만의 경우 1순위 대 특공경쟁률은 7.13 배, 특공 경쟁률이 10대 1 이상일 경우 2.98배 수준으로 파악 됐다. 다만 특공경쟁률이 높을수록 모형의 적합도는 소폭 하락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원자잿값 상승과 분상제 폐지 추진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청약으로 내 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는 정확한 자기 분석과 예측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iopsyb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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