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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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엔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광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조사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광고비 집행 전망에 따르면 전체 광고주의 92.2%가 향후 광고비 집행을 늘리거나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 집행 증가를 전망하는 광고주 중 92.1%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대비 향후 최대 20%의 광고비 증가를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음식 및 숙박(요식업, 여행 등), 운수 서비스(항공사 등)',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영화, 공연)', '의류 및 신발' 업종 등 상위 3위 업종에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많이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 및 숙박, 운수 서비스' 업종 중에서 광고주는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외식, 직장 회식,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요식과 숙박업의 호황을 기대했다.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 업종의 경우 광고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문화행사, 컨벤션, 지역축제, 공연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광고주는 코로나 완화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의류, 신발 등의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음식 및 숙박, 운수서비스'는 광고비 집행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도 꼽혔다. 광고주는 활동성 증가로 인한 배달음식 소비 감소를 광고비 집행을 줄이는 이유로 들었다.

'의료용품 및 장비, 의료서비스'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업종에서도 광고비 집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용품 및 장비, 의료서비스'업종에서는 감기약, 해열제, 체온계 등 코로나 방역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소비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업종에서 밀키트 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 광고주 중 절반 이상(54.8%)이 '모바일, 유튜브, SNS 등 온라인 광고를 집중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34.7%를 차지했다.

반면 'TV광고'나 '라디오나 신문 광고'를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각각 4.8%와 3.2%에 그쳤다.

▲ 억눌렸던 소비 욕구 분출…소비자도 여행·외식·패션에 주목

코바코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코로나19 이후에 소비를 늘릴 것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소비자의 81.3%가 향후 소비를 늘리거나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특히, 소비 증가를 예상하는 '음식 및 숙박, 운수서비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는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 증가 예상 상위 업종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코바코는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엔데믹 주요 트렌드는 '억눌렸던 문화 소비 욕구의 분출'"이라며 "그동안 미뤄둔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리프레시 여행’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향후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에 소비자는 '신문·서적·문구류'와 '주류 및 담배'를 꼽았다. '신문·서적·문구류' 업종의 경우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가 신문구독, 도서구입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로 건강한 삶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류와 담배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기간 중 배달 음식 위주의 식사는 외식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재료의 소비와 가정 내 청결과 위생을 위한 청소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생활가전 소비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코바코 관계자는 "당분간 광고업계는 리오프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 관련 업종의 소비자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이를 통한 기업의 매출 증대와 광고 시장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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