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리얼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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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서울 초고가 주택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 채에 50억원을 넘어서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금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금액은 총 9,788억2,8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거래금액인 2,957억2,400만원 대비 3.3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51건에서 15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3,949억7,853만원), 용산구(2,980억7,000만원), 서초구(2,095억6,000만원), 성동구(822억2,000만원)에 집중됐으며,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으로 전년 동기간(1,259억2,000만원) 보다 2.2배 증가한 총 2,810억7,000만원의 거래금액이 몰렸다. 특히,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거래가 주를 이뤘으며, 최고가로 거래된 단지는 파르크한남으로 전용면적 268.95㎡가 지난해 12월 120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2,095억6,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1,619억8,500만원 △강남구 도곡동 845억3,726만원 △강남구 청담동 831억6,627만원 순으로 상위 5위에 랭크됐다. 이들 지역에선 반포동의 반포자이, 압구정동의 현대2차, 도곡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청담동의 PH129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잇따른 주택 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미래가치가 높은 한정된 물량을 소유하고자하는 고소득층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고급 마감재와 커뮤니티 시설, 주거 서비스 등도 자산가들의 매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매매가 상승세도 중저가 아파트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에는 새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만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올해 공급되는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 ‘아페르파크’ 등 초고가 아파트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루시아홀딩스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에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 로 구성된다.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일대에는 ‘아페르파크’가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176~265㎡ 총 2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기존 분양 물량을 제외한 펜트하우스 타입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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