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시흥시청역 루미니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시흥시청역 루미니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을 비롯해 민간임대, 무순위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게 대표적이다.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해 청약 가점이 부족해도 당첨 가능하고, 청약 고가점자도 통장을 아낄 수 있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강북·은평, 경기 시흥·수원·의정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없이도 당첨 가능한 주거 상품 공급이 이어진다.

현재 수도권 등 규제지역 내 아파트 1순위해당지역 청약은 청약 통장 가입기간 2년을 채워야 한다. 택지지구가아니면 공급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100% 우선분양 된다. 주거형오피스텔, 민간임대, 무순위 청약 등은 이러한 규제로부터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청약 문턱이 가장 낮은 상품은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갈라 30대에 불리한 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 등 가점을 고려하지않아도 된다. 주택 소유와 무관해 유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또한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에서 청약 가능하다. 단지별로 중복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민간임대도 주거형 오피스텔과 청약 조건이 비슷하다. 하지만 분양 단지별로 청약시 거주지 제한을 두거나,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하기도해 모집공고를 유심히 살펴 봐야한다.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이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규제지역은 청약홈에서 의무적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무주택세대구성원인성년자가 1인 1주택에 한해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만 청약을넣을 수 있다. 다만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10년, 청약과열지역 7년의 재당첨 제한은 적용 받는다.

실제 분양 결과도 좋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40㎡이상 주거형 오피스텔 4554실에 5만566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12.2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에는 1만건이 넘는 청약이 쏟아졌다.

민간 임대 아파트 인기도 뜨겁다. 올해 4월 경기 의왕시에서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평균 231.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발 빠르게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다만 호재나 브랜드 여부에 따라 분양 결과는 양극화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기 단지는 벌써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관심을 끄는 곳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시흥시청역 루미니’가 꼽힌다. 시흥 장현지구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6월 분양 예정이며, 이미 개통한 서해선 시흥시청역이 도보거리에자리하고, 추가로 신안산선(공사중), 월판선(공사중)도 들어설예정으로 ‘트리플 환승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이달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 분양을 앞뒀다. 전용면적 84㎡ 총 430실규모다. 약 1km 거리에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자리한다.

민간임대 공급도 이어진다. 우미건설은의정부에 '리듬시티 우미린'을 6월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767가구로 구성된다. 의정부경전철 고산역이 가깝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도 이어진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는 일반분양 424세대중 약 70%가 계약을 마쳤으며,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청약홈에서 2일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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