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힐스테이트 삼성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삼성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최근 강남에서는 오피스텔 등 주거 대체 상품이 아파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기존 아파트의 노후화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한편 새 아파트 공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의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전체 공급 물량의 약 80.01%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신사동과 압구정동에는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곡동 96.55% △청담동 92.03% △삼성동 88.53% 등 강남 주요 지역 아파트의 노후화 비율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강남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저조했다. 최근 5년 동안의 강남구 아파트 분양 물량을 살펴 보면 △2017년 2,296가구 △2018년 2,095가구 △2019년 2,180가구 △2020년 1만566가구 △2021년 0가구 등이다. 이어 올해는 총 855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남에 아파트를 새로 지을 수 있는 부지가 많지 않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 재개발·재건축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아파트 공급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공급 가뭄으로 기존 아파트 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주거 대체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전혀 없었던 지난해의 경우 강남에서는 총 1,095실의 오피스텔이 분양을 완료했다. 같은 해 분양한 역삼동의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2차’, 삼성동의 ‘삼성동 위레벤646’ 등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각각 10.02대 1, 28.9대 1의 두 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강남에 고급 특화 설계 또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이를 눈여겨보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노후 아파트에서 겪을 수 있는 주차공간 등 불편함을 이유로 젊은 수요자들은 새 주거 상품을 선호해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강남에 공급되는 신규 주거 대체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더블유건설도 같은 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37~142㎡ 총 9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는 ‘더 갤러리 832’가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77~197㎡ 총 179실 규모로 조성된다. 플랜잇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포도더블랙’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9층 소형 주거상품 전용면적 48~49㎡ 27세대, 지상 10층~19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54~119㎡ 22실로 구성된다. 대선스틸과 대선종합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WD 세븐스 강남’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51~55㎡ 총 44실과 근린생활시설 4개 호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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