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삼성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급 오피스텔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부유층, 이른바 ‘영앤리치’가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강남, 송파 등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고가 오피스텔의 거래가 활발히 오가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20~40대 ‘영리치’의 평균 총자산은 66억원이며, 자산의 60%가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리치의 37%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같은 연령대의 일반 대중(4%) 및 대중 부유층(14%)보다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7채로, 50대 이상인 ‘올드리치’(1.5채)보다 많았다.

이에 올해도 서울 강남권의 고급 오피스텔들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부띠크 모나코(‘08년 8월 입주)’ 전용 155㎡는 올해 3월 34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의 거래가(25억원) 대비 10억원 가량 뛴 가격이다.

또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자리한 ‘타워팰리스 1차(‘02년 10월 입주)’ 전용 121㎡ 역시 같은 달 29억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인근에 자리한 ‘SK리더스뷰(‘05년 10월 입주)’ 전용 139㎡는 24억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편 올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 중 최고가는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시그니엘 레지던스, 2017년 2월 입주)’가 차지했다. 단지 전용 247㎡는 올해 3월 100억원에 거래됐으며, 해당 당지의 비교적 작은 평수인 전용 154㎡도 54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소득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고가의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인프라가 밀집된 강남권으로 몰리는 만큼 이 곳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서울 강남권에 고급 오피스텔이 잇단 분양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전 호실이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고,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됐고, 내부에는 수준 높은 컨시어지가 운영되며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달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인시그니아 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59~144㎡ 총 14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부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프라이빗 스튜디오 등 고급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효성중공업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서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8~63㎡ 총 266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부는 2룸 3베이 구조에 2.6m 천장고 설계로 내부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최상층에는 루프탑 스카이풀과 파티라운지, 펫 그라운드 등이 배치된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는 ‘더 갤러리 832’가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77~197㎡ 총 17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클럽 라운지 및 바를 비롯해 피트니스∙GX룸, 사우나, 스카이 풀, 루프탑 가든 등이 단지 내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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