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6.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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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열린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사의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글로벌 사업 협력 체결식 [현대건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현대건설은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14일 전했다.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한 현대건설은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국내 원전사업을 수행했다.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 한국형 원전의 해외 첫 수출도 일궜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5월 24일 글로벌 원자력 사업자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한 미국형 대형원전 사업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현대건설의 대형원전 사업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탄소중립 사업 확장 ▲에너지 전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 원전 협력을 통해 K원전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 설립된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 회사로 세계 약 50%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한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공동 진출하는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성도 향상됐으며 모듈 방식을 적용해 기존 건설방식 대비 건설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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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UAE 바카라 원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고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 상업성이 입증됐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사업의 블루오션인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했으며 초기단계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 해체 사업 전반에 걸친 선진 기술을 축적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 협력 관계 구축도 활발하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해당분야의 기술 및 정보 교류, 해외 시장 진출 등에 관해서도 협조한다. 기존 경수로형은 물론 4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자력 산업의 신시장인 원전해체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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