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외나로도의 기상 악화로 발사가 하루 연기된 한국형 저궤도 발사체 누리호 [뉴시스]
외나로도의 기상 악화로 발사가 하루 연기된 한국형 저궤도 발사체 누리호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강풍에 발사가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6일 발사를 위해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조립동에서 나왔다. 이후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30분 제2발사대까지 이송됐다.

항우연은 누리호가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오전 중 발사대에 수직 기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에는 누리호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연료 공급용 케이블) 연결 등 작업이 진행된다.

당초 이날 발사를 예정했던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가 자리한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강풍이 불면서 일정을 하루 늦췄다. 항우연은 이상이 없는 한 15일 오후 7시경에는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퇴역한 나로호를 잇는 누리호는 한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3단 구조의 누리호는 총길이 47.2m, 총중량 200t, 탑재중량 1.5t이며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한다. 2009년 처음 발사된 나로호에 비해 제원이 뛰어나고 개발 인원(250명), 제작비(1조9572억원) 등도 훨씬 많이 투입됐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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