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8.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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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배우자의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코골이 소리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골이 때문에 각방을 쓰게 되고 이혼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부부 사례가 존재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여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공기가 협소한 기도를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다. 이러한 코골이 소리가 클 경우 70~80dB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하철이 승강장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소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코골이로 인해 난청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

상기해야 할 점은 배우자의 코골이 소리를 갈등 요인으로 삼는 것보다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로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코골이는 단순 잠버릇이 아닌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코골이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 중 불규칙한 호흡 패턴마저 장기화된다. 이는 코를 고는 본인의 숙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리스크다. 따라서 코골이가 심하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고스란히 방치할 경우다. 코골이가 계속 이뤄져 반복적인 호흡 단절이 나타나고 나아가 체내 산소 공급의 불규칙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치매,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 원인이 된다.

코골이와 치매의 상관관계는 잠을 잘 때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활동인 글림프 시스템의 불능과 연관이 있다. 수면 중에는 뇌세포 사이 틈새 공간이 60% 정도 증가해 글림프계가 10배 가량 활성화된다. 만약 잠이 부족할 경우 이러한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매 발병률이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코골이를 장기간 겪을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코골이가 장기화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한다. 코골이에 따른 불규칙한 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되면서 심박동이 느려지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배우자가 오랜 기간 코골이를 한다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 증상의 원인 및 정도를 심층 판단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 이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 방법"이라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 증상을 명확히 진단했다면 양압기 착용 등의 비수술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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