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8.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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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소비자물가가 7%대에 달할 수 있다느 전망이 나왔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래 약 23년 만에 최고치(6%)를 찍은 가운데, 연내 물가가 7%대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등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7, 8월 장마 또는 태풍, 이른 명절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가 7%대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소비자물가 7%대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소비자물가는 1998년 10월(7.2%) 이후 24년 만에 7%대로 올라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2%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3.2%로 올라서더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4.1%로 4%대에 진입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등 에너지 및 곡물가격 급등으로 4월 물가는 4.8%로 더 높아졌고 5월에는 5.4%, 6월에는 6%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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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3%대던 지난 2월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기름 가격. 직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7월 초 현재 경유 가격은 2300원대까지 치솟았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엔데믹 소비심리 폭발, 여름휴가 등 요인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는 5.1% 올라 2008년 12월(5.4%)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늘면서 외식 물가도 7.4%까지 올랐다.

한은은 다른 요인이 없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물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부터는 물가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8월에 태풍이 집중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의 정점이 9월로 밀리고, 연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겼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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