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8.12(금)

팰컨9 로켓에 실려 5일 오전 발사…지상 교신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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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한국 달 탐사 미션의 첫 단계인 다누리 궤도선 발사가 5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누리가 정해진 궤도에 안착하고 지상 관제센터와 교신에 성공하면 다누리 미션의 1차 목표는 일단 완수된다.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는 예정대로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채 힘차게 솟아올랐다.

한국형 달 탐사 궤도선(Korean Pathfinder Lunar Orbiter)으로 명명된 이번 미션에 투입된 팰컨9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위성 등 주요 페이로드를 운반한 경험이 풍부하다.

가로·세로·높이 약 2m 크기의 다누리는 두 개의 태양전지 어레이를 전개하면 길이가 6m까지 연장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기관과 기업, 대학교 등 59곳의 산학연이 합동 개발한 값진 결과물이다.

다누리는 달 탐사를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를 장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유인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를 위해 개발한 섀도 캠까지 갖췄다. 감마선 분광기 및 자기장 측정기를 탑재해 달의 지질은 물론 기상 등 다양한 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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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로켓 팰컨9가 지구 저궤도에 진입했다.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의 추적 영상을 시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다누리는 예정된 고도에서 팰컨9 코어 스테이지로부터 사출된 뒤 예정된 지구 저궤도에 안착한다. 여기까지 성공할 경우 발사 약 1시간 후에는 지상국과 교신이 시도될 예정이다.

향후 다누리의 이동경로 제어나 교신은 한국 심우주지상시스템이 맡는다. 미국과 스페인, 호주 등 다른 국가들의 지상시스템도 지원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 달 상공 100㎞ 원 궤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발사 약 4개월 뒤에야 달에 도착하는 이유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을 따라 비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조치다. 우주 공간에서는 발사체나 위성 등의 자체 연료 외에 에너지원은 태양전지 어레이를 전개한 발전 뿐이다. 지구와 달의 직선거리 38만㎞를 곧장 비행하면 3~4일 만에 달에 닿지만 BLT 궤적 비행을 할 경우 4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누리는 달까지 여정 도중 궤도수정을 몇 차례 거치게 된다.

다누리 미션은 노무현 정부 때 처음 구상된 한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이다. 당초 발사는 이달 3일이었으나 팰컨9 로켓 상태 점검 문제로 이틀 지연됐다.

향후 다누리는 6개 과학 장비를 통해 달 표면 전체 편광 지도 제작부터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일단 4개월 뒤 달의 지정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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