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경제회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임을 내비쳤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 후 광복절을 맞이해 첫 사면·복권을 단행하면서 복권 대상에 포함되자 12일 이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면서 “아울러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재차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권 결정과 관련해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감사하다”고 밝히면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번 사면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제약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2년6개월의 형기가 지난달 29일 종료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 조치로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부당합병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복권 결정의 효력은 국정농단 사건까지만 미친다. 별개 사건으로 기소된 부당합병 혐의의 공판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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