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8(목)

전체 ICT 수출 193억1000만 달러…전체 산업 내 비중 30% 이상 유지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ICT 수출액이 193억1000만 달러(약 27조원)로 전월 동월보다 4.6%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산업 수출 내 ICT 수출 비중은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 유지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무역수지는 57억9000만 달러(약 8조)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액은 135억2000만 달러(약 18조9000억원)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침체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109억6000만 달러(약 15조3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의 두 자릿수 증가 영향으로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비중이 큰 메모리 단가 하락으로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반도체 패브리케이티드 웨이퍼.(뉴시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정 거래 가격 하락과 전방 산업 수요 감소, 과잉 재고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수출액은 57억5000만 달러(약 8조)로 같은 기간 24.7% 감소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디지털전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넘었으며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은 46억6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로 31% 늘었다.

디스플레의 경우 전방산업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두 자릿수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든 20억9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OLED의 경우 베트남향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요는 견조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줄어든 12억6000만 달러(약 1조7500억원)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11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완제품 수출액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분품 위주의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2200억원)로 12.3%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T 기기 수요로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한 12억6000만 달러(약 1조7600억원)를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중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보다 28.2% 감소한 9억70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유럽연합(EU)만 증가(4.7%)했다. 이외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14.4%, 베트남 8.1%, 미국 5.2%, 일본 4.3% 감소했다.

국제유가의 일시적 반등으로 석탄·석유제품의 수출가격이 상승했음에도 D램, 프래시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등 반도체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5.9%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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