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주범은 잘못된 자세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질병이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허리디스크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2021년 기준 허리디스크 환자가 매년 2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완화해 주고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외부의 과도한 압력에 의해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며, 의학적 명칭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발병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을 잃게 되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디스크가 손상되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지방사통이 있다. 하지방사통이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 및 저림 증상으로 경우에 따라 다리에 감각이 저하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등을 바닥에 대고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굽히지 않고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허리디스크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에 발생한 허리디스크 환자 중 약 18.5%가 40세 미만이다.

이처럼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잘못된 자세, 장시간 앉아 있는 환경,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노년층 질환으로 알려진 허리디스크가 이젠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젊다는 이유로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에는 자세와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시경을 삽입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척추 내시경 치료와 같은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