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배뇨장애로 고통받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치료 타이밍 중요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는다. 일상 속에서 수시로 나타나는 배뇨장애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화장실에 가서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현상 등을 경험한다. 이를 단순히 성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뿐만 아니라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을 본 이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잔뇨감을 느껴 장거리 외출에 부담감을 느끼곤 한다.

또한 소변이 마려운데 참기 어렵거나,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등의 현상을 겪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소변을 참기 힘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밤에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밤잠을 설치느라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은 요도 압박 현상 때문이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보통 호두알 정도 크기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립선이 그보다 비정상적으로 커질 경우 요도를 압박해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노화와 남성호르몬 분비 변화 등이 전립선 비대화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대다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집계되는 만큼 특히 노화 현상이 전립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추측된다. 여기에 남성호르몬의 활성화가 전립선비대증 원인이라고 보는 여러 연구들이 등장한 상태다.

만약 일상에서 배뇨장애 등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문진 및 신체검사, 요속검사, 콩팥기능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의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대기요법, 약물치료 등 비수술 요법만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비수술 요법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유로리프트, 홀뮴레이저 등을 활용한 홀렙수술 등을 시행한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대신 묶어서 고정하는 방식의 결찰술이다. 만약 70g 이상 비대해진 전립선을 치료하려면 홀렙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바깥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서 체외 배출하는 것이다. 덕분에 출혈이나 재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민승기 박사는 "만약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배뇨장애가 지속돼 방광 기능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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