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8(목)

다문화언어강사 1인당 다문화 학생 244명 담당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다문화 초·중·고교의 학습을 돕는 다문화언어강사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다문화 학생은 16만 8,645명에 달했다. 이는 5년간 4만6,433명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교육부가 파악한 전국 교육청 다문화언어강사는 68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 1인당 244명의 다문화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문정복 의원
문정복 의원


광역시·도 별로는 경기도 내 다문화 학생이 4만4,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 1만9,513명 ▲경남 1만2,900명 ▲충남 1만1,569명 ▲경북 1만1,48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안산시(6,240명)와 시흥시(3,673명)가 도내 기초단체 중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 시내 3개교는 다문화 학생 비중이 85%를 넘어섰으며, 이 중 A초등학교는 전교생 416명 중 405명이 다문화 학생으로 전교생의 97.36%를 차지했다.

한편 다문화언어강사 채용 현황은 경상북도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38명, ▲서울 73명, ▲인천 45명, ▲전북 44명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울산, 세종, 제주의 경우 교육청 차원이 아닌 각 학교별로 채용을 실시해 교육부의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각 시·도별 다문화언어강사 대비 학생 수로 환산한 결과, 강원도가 1인당 416명 꼴로 열악한 상황이며 ▲충남 1인당 386명 ▲경남 1인당 369명 ▲전남 1인당 357명 ▲경기 1인당 320명 순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 수에 발맞춰 더욱 적극적인 다문화언어강사 양성과 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정복 의원은 “급증하는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단 한 명의 다문화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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