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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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경기 불확실성으로 내년 금융업 성장은 둔화가 예상된다. 명목GDP 성장률을 웃돌던 대출 증가율이 성장률을 밑도는 반면 조달비용 증가로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기회는 있다. 금융규제 혁신에 따른 신사업 기회가 넓어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금융산업은 내실 강화와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라고 입을 모은다.

① 성장 정체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영향이 확산하면서 대출 둔화, 투자 부진 등으로 금융산업이 정체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악화와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가계 대출은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지원은 연장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약화가 우려된다.

② 수익성 악화

고금리와 고환율로 은행·생명보험업 수익성 개선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NIM(순이자마진) 개선이 제한적이다. 고금리와 고환율은 비이자 이익의 부진을 불러올 전망이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이 부진하는가 하면 주가 변동성 확대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여신전문업과 저축은행은 조달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약화할 전망이다.

③ 건전성 우려

저금리 시대, 가계부채와 한계기업·부동산PF가 누적되면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자부담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실이 확대되고 금융회사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④ 경쟁 심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중개가 확대하면서 제판(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가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상품 중개에 적극적인 빅테크 플랫폼과 금융회사 간 플랫폼의 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⑤ 신사업 기회

정부는 금융규제 혁신을 내세우면서 부수업무 범위 확대 등 금융회사의 신사업 여건을 조성 중이다. 디지털 유니버셜뱅크, 헬스케어,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 및 다른 업종 간 제휴도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관련제도 마련으로 금융회사의 투자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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