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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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주요국 통화 긴축 속도 조절 행렬에 참여한 것이다. 그러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은 금통위원 간 이견이 존재한다.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왜?

하이투자증권 김명실·류진이 연구원의 ‘지금부터 인상이 중요하지 않다’ 보고서에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폭)에 관심도가 떨어졌고, 경기에 포커스 맞추며 금리 레벨 재설정된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심사, ‘연준’에서 ‘연준 外’로 이동

11월 기준금리 인상은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다. 내년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의견은 3.25% 1명, 3.50% 3명, 3.75% 2명으로 나뉜다.

최종 정책금리 도달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은 최근 단기자금 시장불안에 대한 불편함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한은의 통화정책과 유동성 지원 간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이 특이점이다. 추후 CP시장 불안시 한은의 미시적 정책이 추가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결국 이번 통화긴축 속도 조절(베이비스텝)과 연관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향후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한미 간 금리차, 환율 불안정 등 대외불안 요인이 존재할 수 있으나,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인상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이전대비 도비시(dovish)한 금통위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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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긴축속도 조절 행렬에 참여


4분기 이후 추가긴축에 대해 속도조절 의지를 표명하는 국가는 영국, 캐나다, 호주다. 한국도11월 금통위를 통해 인상속도를 50bp에서 25bp로 줄이며 긴축 속도 조절 행렬에 참여했다.

2022년 중 글로벌 통화정책방향이 ‘고강도 긴축 동조화’라면 2023년은 긴축 동조화에서 이탈하는 국가들이 많아질 가능성 높다.

2023년 성장률 1.7%의 의미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1%에서 1.7%로 0.4%p 하향했다.

올해 물가 전망치는 기존 5.2%에서 5.1%로, 내년 물가전망치는 3.7%에서 3.6%로 모두 0.1%p 내려잡았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소폭둔화되는 반면 경기침체 부담이 부각되며 통화긴축 필요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산경기 둔화, 크레딧 시장의 자금경색 등 시장불안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물가하락 속도에 따라 내년에 1회 정도 금리를 더 올린다 하더라도 시장은 추가인상분보다 경기침체 부담에 더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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