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기후위기와 식량안보가 부른 푸드테크의 진화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을 고려하면 영농 및 식음료 산업의 혁신을 통한 푸드테크의 진화는 불가피한 과제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 관련 신기술에 대한 신속한 규제 검토가 필수적이다. 특히 국내는 리테일 분야에 대한 푸드테크 의존도가 높아 대체식품이나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황성영 연구위원은 ‘푸드테크, 미래산업으로서의 외연 확대 본격화’ 보고서에서 “고성장 중인 푸드테크 산업의 국내외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하위 기술 분야를 포착해 선제적 투자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로봇

농업용 및 음식료 제조/서빙(배송)/설거지 공정의 로봇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심화로 인해 농‧축‧수산업을 포함한 음식료 제조에 필요한 Value Chain에서 모든 공정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수요는 꾸준하다.

음식료 제조공정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6조원에서 2026년 5.4조원에 도달하고(6년간 CAGR 18%), 음식 배달로봇은 2021년 14조원에서 2030년 113조원까지 (9년간 CAGR 76%)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의 5가지 트렌드를 보면 ① AMR(자율주행로봇)과 배송로봇 ② 자동화 식당 ③ 의료 및 재활 ④ 사회적 로봇(전염병 상황에서의 치료) ⑤ 청소로봇이다.

황 연구위원은 “푸드테크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만큼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유망한 하위 기술 분야에 대한 면밀 검토 후 비즈니스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세계최대 미래기술 박람회 ‘CES 2022’ 에서 5대 기술 트렌드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이례적으로 푸드테크가 우주/AI/로봇 등과 함께 기술 트렌드로 선정되어 무한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CES 주최측은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460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 처음으로 푸드테크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반복되는 자연재해 현상과 러‧우 전쟁을 계기로 촉발된 곡물가격 상승으로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 규모(CAGR 99%, 십억$): ’16년(8.7)→’18년(21.3)→’21(51.7)이다.

리테일

국내 푸드테크는 비대면 상황 속 배달업 중심 리테일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한국 푸드테크 시장은 팬데믹 시기 비대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활용한 주문 및 배달 서비스 중심의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강점으로 급성장했다. 라이더 없이 드론이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로봇배달 서비스도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스마트팜

농촌 노동력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각국은 정부차원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AI‧무인자동화 기반 ‘스마트팜’을 육성한 결과 산업 외형 증대 및 양적 성장세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는 장기간 이촌향도에 따른 농촌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급감한 노동력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와 스마트팜 성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보급 면적이 급증했다.

대체육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 성행으로 ‘비거니즘’이 부상함에 따라, 식물성 대체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식품업계는 비건 브랜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축산업 감축과 동물착취 반대를 지향하는 ‘비건(채식주의자)’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육고기 대신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식품업계에서 다양한 비건 브랜드를 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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