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응우옌 쑤언 푹 한·베 수교 30주년 맞아 국빈 방문
푹 주석 "경기도 IT·첨단기술 분야에 강점, 좋은 인상"
김 "경기도에 베트남 분 3만 8000명, 상생에 노력"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국빈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경기도와 베트남 간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 송정동 광주시청에서 열린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환영식에서 "베트남의 역동성과 잠재력으로 동남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커다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며 "교역, 투자, 인적 교류, 관광 모든 면에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증진 시키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에 베트남 분들이 3만 8000명 살고 계시는데 이분들은 중요한 경제적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특별한 배려와 보살핌을 통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오후 광주시 송정동 광주시청에서 열린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관련 접견 및 환영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세환 광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6일 오후 광주시 송정동 광주시청에서 열린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관련 접견 및 환영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세환 광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응우옌 쑤언 푹 주석도 "경기도는 한국의 중요한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이고 특히 정보기술(IT), 첨단기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양국 지방 간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인적 교류, 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김 지사를 만났다.

푹 주석은 광주시 다문화 가정을 격려하고 한-베 양국의 전통·퓨전 공연 등을 관람했다.

푹 주석이 5~6일 체류기간 중 정부 관계자 외 접견하는 광역지자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는 이날 베트남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8년 경제부총리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경제부총리로 수행하면서 푹 주석을 뵌 적이 있다"며 "그 당시 총리셨는데 주석이 되셨고 저는 경기도지사가 됐다. 다시 뵙게 되어서 정말 대단히 기쁘고 반갑다"며 재회의 기쁨을 표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에 근무할 때나 대학총장 할 때도 베트남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2009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에 합의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한국의 제4대 교역국이며, 한국 역시 중국,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제3대 교역국이다.

양국 교역규모는 작년 약 800억 달러를 넘어 1992년 수교 대비 160배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약 3만 8000여 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는 베트남 응에안성(2009), 호치민시(2018)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보건의료·초청연수·공적개발원조(ODA)·농업기술 등 다방면의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28일에는 빈푹성 인민위원장이 경기도를 찾아 김동연 지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응에안성 부인민위원장도 9월 16일 염태영 경제부지사와 면담했다.

도는 이번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교류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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