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세계가 먼저 알아본 K-중소기업...슬립테크 분야 이목 집중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 CES 혁신상 3번 수상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K-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 환경이나 규제 등으로 인해 쉽게 선보이기 힘든 아이템들도 한국 시장을 벗어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일컬어지는 CES 2023에는 한국 기업 500여 곳이 참여해, 111개의 K-중소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는 CES 2023에서 자사의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텐마인즈의 모션필로우는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 CES 2023에서도 동일 제품의 업그레이드 만으로 세 번째 ‘CES 혁신상’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소음 개선, 코골이 감지 민감도 테스트 130여가지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모션필로우는 인공지능(AI) 학습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에어백 4개가 내장된 특수설계 베개는 음향센서를 통해 수신된 소리를 모션시스템이 분석해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에만 반응한다. 압력센서가 머리가 위치한 곳을 감지해 해당 부분의 에어백을 천천히 부풀리고, 이를 통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머리를 회전시켜 기도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인공지능 관련 전자기기는 베개 외부에 설치하고, 피부에 직접 닿고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재 선택에서도 신중을 기했다. 수집된 코골이 데이터는 수면 데이터 관리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수면 습관과 상태, 코골이 소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션필로우를 선보인 텐마인즈 관계자는 “기존 코골이 제품과 달리 평소 수면 시와 동일하게 베고 자면 된다는 점과 사용자의 코골이만 골라내 반응하는 정교한 AI 알고리즘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로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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