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0.16(수)
‘뿌리는 질유산균 팬톡’, 규제샌드박스 도움받아 미국 수출길 열어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지비비 주식회사(대표이사 정용운)는 지난 3월 2일 뿌리는 여성 질유산균 팬톡에 대한 미국 수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판 계약의 수량은 1차년도 6만 개, 2차년도 12만 개로 약 150만 달러 규모이다. 미국 FDA 등록 이후로 북미 아마존에서 점차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에 체결한 총판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미국 수출 길에 오르게 된다.

정가진면역연구소가 연구개발하고 지비비가 제조 및 책임 판매를 맡아 출시한 팬톡 파우더는 신개념 여성청결제 제품으로, 팬티, 생리대, 팬티 라이너 등에 직접 유산균을 분사해 여성이 간편하게 Y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학 첨가물이 없어 유아와 임산부, 수유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여성 질염 예방 및 개선 기능성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받은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팬톡 파우더는 소화기관과 항문을 지나 질 내에 정착하는 경구 섭취 여성 유산균과 달리 질에 유산균을 직접 공급하는 신개념 여성 유산균으로, 기존의 경구 섭취 여성 유산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했다. 이로 인해 출시 이래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쇼핑몰에도 입점 되어있어 미국 아마존, 일본 큐텐, 중국 알리바바, 진동, 동남아시아 6개국의 쇼피, 라자다 등 해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뿌리는 질유산균 팬톡’, 규제샌드박스 도움받아 미국 수출길 열어

생(生) 유산균을 뿌린다는 개념의 팬톡 파우더 제품은 정가진면역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으나, 각종 규제 및 법령의 부재로 인하여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9년 규제샌드박스의 도움을 받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수 있었다. 제품 리뉴얼의 과정을 거치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본격적으로 팬톡 파우더가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작년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수출길이 열린 것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여성 Y존 케어를 위한 팬톡 파우더가 출시된 이후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관련 특허 등을 보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이라는 품목의 한계 때문에 ‘질염 예방 및 개선’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여성청결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으며 과대광고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이를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펨테크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팬톡 파우더 의약(외)품 등록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기나 의약(외)품 등에도 뿌리는 여성 질유산균 제품에 관한 해당 세부 카테고리가 없는 만큼 관련 규정 신설 등 추가적인 규제개선 건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용운 대표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출시가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에서는 각종 보이지 않는 규제로 인해 홈쇼핑 등 대형 채널에 본격적인 판매를 확장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빠르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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