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뼈이식 임플란트 전 이식재 장단점 상세히 체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노화, 질환, 외상 등의 이유로 치아를 상실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이때 틀니, 임플란트 시술 등의 방법을 강구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 치아와 저작 기능 및 심미성이 유사한 치료법으로 선호도가 높다.

임플란트 시술은 인공치근과 인공치관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지대주로 구성이 돼 있다. 주의할 점은 개개인마다 치아 상실 원인이 다르고 구강 구조 역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시술 전 정밀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정밀 진단 결과 치조골(잇몸뼈)가 부족해 뼈이식 임플란트를 시행해야 하는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하려면 어느 정도의 골의 양이 확보돼야 한다. 이처럼 잇몸뼈 양의 정도에 따라 전체적인 임플란트 시술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치아가 탈락한 후 기간이 오래 지났다면 잇몸뼈의 양이 모자를 가능성이 높다. 잇몸뼈의 대사 과정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아 퇴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잇몸병으로 잇몸뼈가 녹거나 얇아지기도 한다.

또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벽이 손상될 경우 잇몸뼈의 자연 회복이 이뤄지기 어렵다. 더불어 위쪽 어금니가 탈락한 상태라면 상악동의 빈 공간 때문에 잇몸뼈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때 정밀 진단을 실시한 후 상악동을 둘러싼 미세 막을 걷어낸 다음 해당 부위에 치조골을 이식하는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한다.

만약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뼈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뼈이식을 시행하여 잇몸뼈 재형성 과정을 도모해 임플란트 시술을 시행하는 원리다.

뼈이식 임플란트에 활용되는 치조골 이식재는 자가골과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이 있다. 가장 리스크가 적은 것은 자가골이지만 뼈 채취 과정 중 통증 등의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도 각각 장점 및 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최적화된 이식재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용해 뼈이식재로 활용하는 등 보다 더 개선된 방법이 등장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혈액에서 필요 성분을 추출해 인공뼈와 섞어 이식재로 사용하며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추세다.

서산 중앙허브치과 유덕우 원장(보철과 전문의)은 "잇몸뼈 양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무작정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한다면 보철물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며 "뼈이식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 대부분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기저 질환 및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사전 체크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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