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치과공포증’에 임플란트 포기…수면 방식 도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치아는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저작기능, 정확한 발음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르신의 치아 건강 현주소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상당수가 한 개 이상의 치아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의학기술의 발달로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 다양한 보철치료가 등장하면서 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임플란트는 고정력과 심미성으로 대표적인 보철치료로, 만 65세 이상 한 사람당 2개까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서 본인부담금 30%만 내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노화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상실된 치아를 방치하면 인접치아와 맞물리는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전체적인 치열이 틀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얼굴형까지 변형될 수 있다. 또한 남아있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충치 및 치주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막상 임플란트 시술을 앞두고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치과공포증이다. 그렇다면 치과 공포증을 가진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수면마취 치료를 통해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수면마취를 통한 임플란트 치료는 말 그대로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가수면 상태로 만든 뒤 시술하는 방법으로 통증이나 두려움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시켜준다는 장점도 있다”“전신마취와 달리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수술 도중 의료진과의 간단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3D-CT 등을 이용한 환자의 잇몸뼈 상태와 구강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아울러 마취과 전문의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약물 투입과 실시간 상태를 체크 여부도 중요하다.

또한 임플란트 식립 후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고,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이 잇몸 뼈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구강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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