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8(목)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정보화 시대에 시작되면서 스마트폰이나 PC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 때 대부분의 사람이 모니터를 응시할 때 목을 앞으로 숙이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연령과 관계없이 뒷목 통증과 두통 등을 유발하는 목디스크가 발생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목디스크는 다른 말로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경추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목에서만 증상이 한정되지 않고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는 어깨나 팔까지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목디스크는 신체의 한 방향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데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한쪽 팔이나 손이 저리고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점을 쉽게 찾을 수 없고 먹먹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보다 증상이 심해지면 많은 양의 수핵이 물리적으로 신경을 압박해 팔과 손가락의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경추에는 머리에서 팔 뿐만 아니라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도 위치하고 있어 다리 통증과 하체 감각이상, 배설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고 허리디스크나 골반의 불균형, 얼굴 비대칭 등의 현상을 유발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목디스크 환자들은 처음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고 증상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후에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아 되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통증이 없어져도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결국 목디스크는 지속적으로 재발을 반복하게 되고 초기 통증과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목디스크 환자의 8~90%는 비수술 치료로도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다. 예로 도수치료가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데 이 치료법은 단순히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교정해 신체 균형을 되돌릴 수 있어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처럼 절개나 마취가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인 부담이 낮고 고령의 환자나 임산부,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어려운 경우라면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이나 척추내시경,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절개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의 경우 절개범위가 적더라도 수술 부위를 고배율로 확대할 수 있어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거나 공간을 넓혀 신경 압박을 치료할 수 있다.

이어 전병호 병원장은 “또한 목 디스크는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고개를 앞으로 숙여 머리를 감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고개를 푹 숙이거나 앞으로 쭉 빼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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